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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하리하우스 데크에 오일스테인 칠하는 건축주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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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하리하우스 건축주 가족이 하리하우스 데크에 투명 오일스테인을 칠하고 터 밭에다 깨를 뿌리는 작업을 했다. 어제는 언제 구입한 냉장고인지 시기도 모를 정도로 오래된 삼성 냉장고를 서울에서 가져오고 약간의 살림도구도 챙겨 왔다. 그 세월의 때가 묻은 냉장고를 바라보면서 여동생 옥이가 살아온 시간들이 떠올랐다. 참 알뜰하게도 잘 살아왔고 살아가는 내 동생에게 새로 설치된 싱크대 냉장고 칸에 딱 맞는 냉장고를 사주고 싶지만 결정적으로 돈이 없다.^^ 전기세가 좀 걱정되긴 하지만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으니 그 멀리 서울에서 친구의 1톤 화물차로 실어 왔으리라 생각된다. 오래된 냉장고이면 어떠랴. 얼음 잘 얼고 식품보관이 잘되면 좋은 냉장고가 아니겠는가? 지윤이 아빠는 지승이랑 지윤이랑 함께 드넓은 데크에 투명 오일스테인을 칠하고 지윤이 엄마는 터 밭에 깨 씨 뿌리는 모습은 리모델링 중인 하리하우스가 추구하는 풍경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집수리 하느라 고생하는 지윤&지승 엄마아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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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하리하우스 건축주 터 밭에 깨 씨 뿌리고 덮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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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하리하우스와 건축주 가족 - 지승,옥이,지윤이

건축다큐21^^
개집도 집이고 청와대도 집이고 하리하우스도 집이다. 누가 사는가에 따라 대문간의 인심이 달라질 뿐이라고 말하면 안 되나? 그럼 좋은 집이란 무엇인가? 사는 사람이 편하고 만족하는 집이 좋은 집이 아닐까?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고는 하지만 사람이 사는데 가장 기본적인 삶에 토대인 집 가지고 돈벌이하자는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다. 자기가 사는 주택이나 아파트 외에 돈벌이로 가지고 있는 집은 적당한 가격에 팔아서 모두가 주거문제에 대하여 편한 가슴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 수 없을까? 그런 사람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 것도 아주 많이 동참해서 집 없는 설움에 상처받는 이 땅의 가장들이 어깨 펴고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강제로 빼앗으면 안 되지만 지 혼자 돈벌이하기 위하여 이웃을 외면하고 집 투기 땅 투기하는 하는 사람들을 그냥 놔두면 안 된다. 나 같은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말이다.^^ 자기 집이 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 이 땅의 수많은 무주택자들이 살기 좋은 집들이 하나둘씩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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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재네 솔하우스 철근콘크리트 공법 주택 시공

리모델링하는 하리하우스 현장 감리를 보면서 집에 대하여 참 많이도 생각했다. 때가 되면 나의 기억 속에서 목수님들과 함께한 하리하우스 리모델링 현장도 추억으로 남겠지만 집은 소유에서 나오는 행복감 보다는 살면서 드나드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추억에서 나오는 행복감이 훨씬 소중하고 이루어내기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집은 분명 곡절이 있다. 슬픈 곡절이던 따뜻한 곡절이던 간에 집에 사람이 많이 찾아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일부 정치꾼의 집에 이해관계에 얽혀 찾아와서 큰절하는 속 보이는 손님들은 제쳐놓고 하는 생각이다. 넓고 따뜻한 가슴의 집주인의 삶에 대한 철학과 배려의 힘으로 방문객이 넘쳐나는 집이라면 좋은 집 일게다. 하리하우스가 그런 집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하리하우스 리모델링에 사랑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단지 돈벌이와 고상한 전원주택에 살고자하는 건축주의 개인적인 취향 차원이라면 하리하우스는 나와  누구의 가슴과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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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샌드위치판넬 조립식주택으로 건축 중인  학운산방

단순한 모방이나 획일적인 집들은 그만 짓자. 돈 있는 상위 1퍼센트의 부자들은 별장이던 주택이던 간에 21세기 사람들의 삶에 흔적을 건축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많이 남겨야 한다. 언제 까지나 인사동에 있는 운현궁 주택을 바라보고 살수만은 없지 않는가? 우리시대의 건축인들도 십년 아니 백년이 흘러 이백년이 되고 오백년이 되었을 때 당당히 21세기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주택으로 남아있을 집 몇 채는 보여주어야 체면이 서지 않겠는가? 수많은 서구식 주택의 모방이 아닌 우리만의 주택건축의 전형이라고 불러줄 집 한 채는 남겨야 하지 않겠는가? 쿠~ 그렇다고 시멘트콘크리트에 기와지붕 올린 지금의 청와대 같은 대통령이 사는 집을 지으라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그게 어디 창조적인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인가. 그저 옛날 집을 시멘트로 복원한 수준인 건축물일 뿐이지... 서구식 건축을 공부한 사람들이나 건축현장의 목수들이나 모두다 한번쯤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21세기에 살았던 건축인들은 어떤 주택을 남겨서 이 땅에 살아갈 후세들의 돈벌이에 도움을 주었는지를 말이다. 쿠~ 그렇다고 돈벌이 생각하며 지으면 절대 정답이 안 나온다. 21세기 집에 대한 건축가와 목수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 그리고 집에 대한 사랑에서 오랜 세월 사랑받는 우리시대의 주택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건축다큐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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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목수들이 만든 하리하우스 안방의  붙박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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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목수들이 만든 하리하우스 안방의  붙박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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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목수들이 만든 하리하우스 안방의  붙박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