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솔고개 소동나무와 소구리하우스 신축공사 현장

              [사진]단양 솔고개 소동나무와 소구리하우스 신축공사 현장 - 800x960

소구리하우스 신축공사 현장과 단양의 명산 금수산 전경
도시에 살면서 귀농을 하거나 정년 이후에 전원의 삶을 꿈꾸는 분들이 주택설계시 고려했으면 하는 이야기 하나 입니다. 전원 속의 내집을 짓기 위하여 주택을 설계 하는 분들은 생활의 편리를 위한 내부공간 배치에 대하여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오랫동안 살던 아파트의 동선에 익숙해서인지 거의 비슷한 모양의 평면도가 그려지기도 한다. 거실과 주방이 일직선 상으로 붙어 있고, 안방 화장실이 추가되고, 붙박이장을 설치하는 것은 모두 그 때까지의 삶의 방식을 고려한 생활의 편리에 관계된 평면배치이다. 규격화된 아파트는 공간배치의 제약을 받는다. 그러나 내가 짓는 전원주택이라면 건축면적이 작아도 자신의 공간배치가 어쨋든 가능하다. 그 잇점을 활용하여 내부공간을 구성하는 것은 좋은데 딱 한가지 건축물이 들어서는 자연환경에 대하여는 남향집과 동남향집 등의 배치에만 신경쓰는 것 같다. 그 후가 문제이다. 집이 위치한 지형적 여건은 대기순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특히 바람길의 방향을 알면 좀 더 상쾌한 내부 공간을 만들수 있다. 도시의 미세분진과 소음 때문에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면서 생활했던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내집의 바람길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 때문에 도시에서 전원으로 옮겨온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인 자연이 주는 최대의 혜택을 포기하는 상황이 될수 있다.

정남향으로 배치된 소구리하우스 골조공사 현장
간단하게 말해서 자신이 짓고자 하는 집터에 가서 하루종일은 아니더라도 바람이 들려주는 바람의 길을 느껴보고 그 바람이 집으로 들어와서 어디로 흘러가면 좋을까 정도의 생각을 하고 집을 지으면 에너지도 절약 되지만 인간에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깨끗한 산소를 그 만큼 많이 마시며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집 터가 위치한 곳이 한 적한 마을이라면 그 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사람들에게 마을 바람에 대하여 들어보면 돈 주고 살 수 없는 귀중한 건축설계 기초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문으로 들어오는 바람... 거실창으로 들어오는 바람... 방문으로 들어오는 바람... 마당으로 들어오는 바람... 마을로 들어오는 바람... 그 바람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지구 온난화 우쩌고 저쩌고 그러지만 앞으로 수 백년 안에 그 바람의 패턴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 만큼 정직한 바람을 믿고 전원에 꿈꾸던 내 집을 지을 때는 바람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자는 이야깁니다^^.


단양 복층 스틸하우스 전원주택 신축공사 바람의 길 스토리^^

단양 복층 스틸하우스 전원주택 소구리하우스 박공지붕 골조

          [사진]단양 복층 스틸하우스 전원주택 소구리하우스 박공지붕 골조 - 800x960


소구리하우스 복층 스틸골조
단양 복층 스틸하우스 전원주택 소구리하우스 내부 공간구조 배치에서 가장 중요한 설계포인트는 바람의 길이었다.  1,2층 남북으로 이어지는 미닫이 거실창은 고속도로이고, 동서방향의 창문은 오솔길이다. 고속도로와 오솔길이 적절히 조화된 도로망은 애너지 효율성도 좋고 기동성도 좋다. 그리고 또 하나 삼각형 지붕과 박공지붕에 넓직한 바람의 공간이자 지붕 점검통로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단양 스틸하우스 전원주택 소구리하우스는 친환경주택 설계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 건축현장이다. 바람과 태양 그리고 눈과 비가 적당히 융합되는 건축 그 것이 소구리하우스 집짓기의 핵심이자 건축노하우이다.


단양 스틸하우스 신축공사 스토리^^

단양 스틸하우스 형강골조에 맺힌 물방울

                     [사진]단양 스틸하우스 형강골조에 맺힌 빗물방울 - 1000x669


형강골조와
“건축은 물과의 전쟁이다” 건축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다. 맞는 말이고 또 한 편에서는 물에 대하여 너무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표현이기도 하다. 100% 수분을 차단하는 집이라고 말하는 건축업자가 있다면 절대 그런 말을 하는 업자가 건축한 집에서는 살지 말기를 권한다. 수분은 공기와 함께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생명유지 수단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발상이기 때문이다.

형강과
사진은 형강의 결로현상으로 맺힌 물방울은 아니고 비오는 날 스틸하우스 골조공사 중에 맺힌 물방울이다. 그러나 스틸하우스에서 결로현상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문제점으로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물이 줄줄 새는 스틸하우스는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만큼 단열자재와 방수자재의 발달로 내외부의 기온 차에 의한 결로현상을 예방하는 기술적인 공법은 축적되어 있다. 만약 결로현상에 의한 누수가 있다면 그 것은 시공 상의 결함이거나 애초부터 결로현상에 신경 쓰지 않은 집이다. 외부기온과 내부기온의 온도차이로 발생하는 결로는 어떤 건축자재를 쓰던지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 것이 물이 줄줄 흐를 정도로 누수가 된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결로현상으로 발생한 수분은 외부기온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자연스럽게 습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옛날 초가집은 장마철에 적당한 수분을 지붕으로 유입시키고 쾌청한 날에 대기 중으로 습기를 내뿜으며 사람이 살기에 문제없이 지내왔던 것을 생각하면 적당한 수분을 흡수하는 주택의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때론 수분과 바람을 이용하여 주택의 친환경성을 높여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100퍼센트 물을 차단하자는 발상으로 친환경적이거나 인체에 이롭거나 하지 않는 방수시트 시공의 남용이나, 건축의 기밀성에만 치우쳐서 바람구멍을 차단하는 공법은 자연이 주는 좋은 혜택을 돈 들여 막는 꼴이다. 다시 말해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행위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단양 스틸하우스
좋은 집은 자연의 혜택을 최대한 수용하면서 사람이 살기에 적당한 환경을 유지시켜 주는 집이다. 돈 들여 불필요한 비싼 내외장재를 치장하거나 물과 바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집이 좋은 집이 아니 듯이 결로현상을 바라보는 건축주와 건축인 들의 인식에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말로는 친환경 주거문화 건축을 이야기 하면서 실상은 환경을 거부하는 건축행위들이 예삿일로 이루어지는 건축현장의 풍경이 아쉽기만 하다.  여름 장마철에는 적당히 비를 맞고, 겨울날에 앙상한 대추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매서운 칼바람도 적당히 맞고, 자연현상에 의한 기온차를 적당히 감내하며 사는 것이 진정 친환경주거문화가 아닐까?


건축다큐21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