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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에 복원한 난고 김병연 주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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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한 동안 김삿갓 방랑기가 인기를 얻던 시절이 있었다. 떠돌이 시인이라 알려진 난고 김병연(蘭皐 金炳淵)을 김삿갓이라 불렀다. 그 김삿갓이 살았다는 주거지에 근래에 복원한 전통민가 주택이 있다. 마루가 있고 사랑방과 안방에서 이어진 쪽방과 부엌에 딸린 광이 있는 중부 내륙 지방의 전형적인 초가집 민가로 복원하여 놓은 건축물이다. 그 건축물에서 부엌에서 마루로 통하는 시원한 바람 길이 좋았다. 실제 그런 집은 최신 건축재를 사용해서 똑 같이 복원해도 그 바람 길은 변하지 않는다. 단지 부엌에 가마솥이 아니라 싱크대와 전자레인지 냉장고가 더 들어가는 가구배치의 차이점은 있을 것이다. 부엌에서 뒤안으로 통하는 문과 마루로 이어지는 공간을 막지만 않는다면 김삿갓 주거지에 복원된 형태의 주택에서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 앞에 헛간과 창고가 딸린 사랑채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건축다큐21 전원주택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