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전원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근에 전원의 삶을 위한 주택신축 현장이 있다. 건축주 직영 현장답게 다양한 목수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그 현장에서 목공에 흥미가 있는 건축주가 직접 만들고 있는 목조계단 골조이다. 그래도 품질은 경험 많은 목수가 짠 목조계단 골조에 떨어지지 않는다. 비록 약간의 조언을 주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 목조계단 시공이지만 그 계단은 건축주가 만들어가는 계단 임에 틀림없는 사실이다. 타카도 쏘고 전동공구를 직접 다루며 합판을 자르고 계단골조를 만들고 있다. 원래 간이 다락방 개념의 계단을 만들려고 한 곳에 2층 설계변경으로 2단 목조계단을 만들어야 하는 일이 발생한 현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목수를 불렀다고 한다. 재료 대주고 이틀 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약속 한 날에 오지도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참 무책임한 목수들이 아직도 있구나 하는 생각 속에 "그럼 직접 계단을 만드시죠?" 그렇게 해서 시작된 계단공사이기도 하다. 현장에 남은 판재와 각재를 이용해서 계단골조를 만들었다. 계단재로 쓸 집성목도 구입했다. 원래 시공하기로 한 목수가 주문한 자재인데 이해가 언듯 안가는 계단재들을 구입한 상태이기도 했다. 그래도 자재를 탓하지 말고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만들고 있는 중이다. 모던한 디자인으로 계단을 만들고 있다. 건축주도 아주 흥미롭고 즐거운 가슴으로 목공을 즐기면서 일하고 있다. 2단 목조계단 시공 단가는 생각보다 비싸다. 견적내면 300도 부르고 150도 부르고 200도 부르는게 목조계단 공사이다. 또 경험 많은 목수들이 시공 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런 계단공사를 탁자 만든 경험밖에 없는 건축주가 직접 튼튼하고 멋진 목조계단을 만들고 있다. 그 모든 것은 한 번 해보겠다는 도전 정신이 만들어 내는 우리들 주변의 능독적인 삶에 풍경이다. 오늘도 열심히 목조계단 시공한 단양 전원주택 건축주님 화이팅!!!
무대보 건축주 박목수입니다.
감히 어디 가서 목수라 했다간 뺨대기 맞을 일이지만
애교로 사부께서 목수라 불러주니 감지 덕지하고
이참에 목수한번 해볼요량으로 무대가라 박목수라
나도 한번 불러 볼랍니다
박목수의 첫경험 고백
처음 계단을 외주 줄려고 금액까지 확정하고
제천의 목수님과 일정 약속하고 2일 만에 끝내준다고
약속도 했고 재료까지 그분께서 주문하여 가져다 놓았는데
정작 온다는 날에는 전화도 없고 전화해도 안되고
다음날도 그러고
....
할수 없이 사부(soguri.com의대표)께서
들렀길레 상의를 했더니 직접 만들어 보란다.
어허~
하참~ 언감생심 가당키나 한일인가?
전에 부터 목공일이 하도 하고 싶었던 것이라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사부께서 도와 주기로 했으니 잘 될것이라 믿고...
평생 사용할 연장이니 이왕 살 것
확실한 것으로 사라해서 도구에 투자도 했다.
사부가 하라는데로 재고
자르라는대로 자르고
생전 처음 써보는 타카의 신기함에 놀라기도 하면서
못도 쳐보고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새 계단 형태가 잡혀 간다
신기하고 재미있고 놀랍기도하다.
이제 며칠 후면 멋진 계단을 오르내릴 꿈을 꾸며
무대가라 박목수는
첫경험의 신비로움에 놀란가슴을 쓸어내린다
첫경험의 용기를 준 사부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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